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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학습코칭

6. 기억에 대하여 ③

by 삑사리K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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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새로운 정보가 입력됨에 따라서, 이전에 입력된 정보들이 점차 소멸하는 현상을 망각이라고 합니다. 정보의 혼동이 일어나게 되므로, 확실하게 각인되지 못한 정보들은 망각됩니다. 기억해 둔 학습물을 쉽게 잊어버리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외우고도 잊어버리는 이유는 먼저 들어온 학습 정보가 뒤이어 들어온 학습 정보의 중복적인 간섭을 받아 혼란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가 계속되는 환경의 변화도 망각을 촉진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두뇌의 활동이 계속되면 될수록 먼저 들어온 학습은 더욱 혼란을 받게 되어 결국엔 망각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에빙하우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고,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가 잊힙니다.
학습할 때 부정적인 생각은 뇌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기억이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뇌는 알파파를 분출하면서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으며 기억하는 데에도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하는 노력이 한번 돌아서면 잊어버릴 기억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억되어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나의 지식으로 쌓이길 바란다면,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 되느냐, 단순히 시험을 위한 수단이 되는 정보냐는 우리의 노력에 달린 것입니다.
씨앗노트에서 주기별로 노트를 보고 기억하려는 것도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기반한 노트 전략입니다. 학습해서 직접 노트 정리한 것을 다음날 보고, 일주일 후에 보고, 한 달 뒤에 보는 것은 복습을 통해 오래 기억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김현미 선생님은 학생들의 얼굴을 한 번 보면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교직 생활 속에서 해가 거듭되면서 많은 학생을 만나고 그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게 어려운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여러 학급을 들어가 수업을 하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이름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내 이름 기억시키기 활동입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이름을 소개하면 학생들이 선생님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도 각자 자기의 이름에 의미를 담아 글과 그림으로 자신의 이름을 표현하도록 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이름을 기억시킬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구조화 : 오래 기억하기 위해 머릿속에 정리하기

공부하기 싫어하고, 외우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공부하기 때문에 힘들게 외운 내용마저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학습자는 공부에 더욱 흥미를 잃어버리고 실망하게 됩니다. 이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습자는 저장해야 할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조직적으로 배열하여 보다 쉽고 오래 기억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지식의 구조화라고 합니다. 이는 관련된 자극을 하나의 단위로 묶고, 기억해야 할 정보를 어떤 속성을 기준으로 집단화, 범주화, 위계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즉, 처음에 기억할 때 내 머릿속에 집어넣는 데이터들을 잘 정리해서 입력해 필요할 때 쉽게 꺼내어 쓸 수 있도록 체계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해야 할 내용을 구조화하여 기억하기 쉽게 입력하고, 그것을 필요할 때 적절한 단어로 꺼내어보는 것이 기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자신만의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내가 기억하기 쉽도록 구조화한 내용들은 나의 학습 성향에 맞는 환경 아래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장기 기억화 될 수 있습니다. 장기 기억, 나만의 지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억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나와 맞는 학습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사로서 공부 방법을 몰라서 학습에 진전이 없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이제 함께 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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